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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ro-waste 실천 수세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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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물령 2020. 1. 2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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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천연 수세미 사랑>>

23년전 직장 텃밭에 늙은 수세미 한 자루가 덜렁 덜렁 매달려 있어 눈 내리기 전 집으로 데려 온적이 있었다. 하지만 누렇게 늙어 껍데기가 누덕 누덕 붙어 있고 요녀석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자동차 트렁크 짐 더미에 3년 나뒹굴어 다니고 있었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동네나 집 텃밭에서 많이 보면서 자랐기에 볼 때마다 뭔가 저 녀석이 분명히 쓸모가 있어 보이긴 했는데 도무지 뭔가 사용해 지지는 않아 여기에다 치우고 저기에 올려놓는 등 아주 처치 곤란이었다. (아주 잘 여문 씨가 뚝뚝 떨어지기 까지 하니 볼때마다 난감했음)

그래도 버리지는 못했었는데 ........

이 수세미를  손바닥 만한 것을 친환경 매장에서 5000원 주고 샀다. 그러고도 너무 소중해서 감히 물에다 넣고 함부로 사용하기 아까워 걸어놓고 오며 가며 감상만 했었다. 그러다가 작년(2019)친정 서천 시골장에 가서 싱싱한 수세미 한가득 놓고 파시는 어르신을 만나서 엄청 감동 해 드렸었다.

그 어르신은 그딴 감동 필요 없다는 듯, 수세미 즙 내리면 좋다며 나에게 그 수세미 한포대 사가기를 마구 권유 하셨지만 저는 많은 수세미 필요 없고 설거지 수세미로 사용 할거니 통통하고 큰 것으로 2개 사왔지만 한 개는 썩어 버렸고 그나마 얇아 빠진 길다란 수세미 1개만 친정 어머니께서 상품처럼 깨끗하게 껍질 벗겨 아주 앙상하게 얇은 수세미로 만들어 놓으셔서 2등분하여 처음으로 사용해 보았다. (차 트렁크에 뒹굴린 이유가 이것을 어떻게 처리 해야 하나를 몰라 그냥 가지고 다니다 흐지 부지 없어져 버렸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누렇게 잘 익은 껍데기를 그냥 손으로 떼어 내면 된다고 함. 나중에 그것을 알고 너무 나 자신이 어이 없었다고 생각이 되어 너무 웃음이 나왔다.)

처음 사용한 천연 수세미는 내 인생 최고의 수세미 였다. 그 어느 것 보다도 최고였던 것은 두 번째 헹굴때에 천연 수세미로 흐르는 물에 그릇을 씻어 내니 모든 그릇이 뽀득 뽀득 거리니 식기 건조대에 올려 놓는 밥 그릇이 너무 깨끗함을 그릇을 옮겨 놓을 때마다 느껴 너무 행복한 마음이며 괜스레 건강이 보장 된다는 마음이다

처음 사용한 천연 수세미는 내 인생 최고의 수세미 였다. 그 어느 것 보다도 최고였던 것은 두 번째 헹굴때에 천연 수세미로 흐르는 물에 그릇을 씻어 내니 모든 그릇이 뽀득 뽀득 거리니 식기 건조대에 올려 놓는 밥 그릇이 너무 깨끗함을 그릇을 옮겨 놓을 때마다 느껴 너무 행복한 마음이며 괜스레 건강이 보장 된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올해(2020) 봄에 시장에서 모종을 사와서 화분에 몇그루 심을 생각이다. 수세미를 스스로 수확하고 싶어 도시 텃밭 분양까지 받고 싶었지만 도시 텃밭은 줄기로 올라가는 식물을 심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나중에 알아 너무 슬펐다.

또한 수세미는 수세미 줄기를 잘라 수액을 받아먹을 수 있다거나 원액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 된다는 기사도 보았지만 (실제 예전에 수세미를 이용한 화장품 광고도 본거 같기도 하다)그렇게 까지는 어렵다고 생각하니 1년 사용할 설거지용 수세미 농사를 지어 봐야 겠다. 화분에 농사 지어볼 생각 하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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