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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리처드 용재오닐 - 비올라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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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물령 2020. 2. 2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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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재 오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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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용재 오닐의 선물!

리처드 용재 오닐이 뛰어난 연주자인 건 둘째치고 난 '인간적으로 무한 존경'하는 사람이어서 이 공연을 기다리며 설렜던 건 말로 표현이 안된다 ㅎㅎ

리처드 용재 오닐이 뛰어난 연주자인 건 둘째치고 난 '인간적으로 무한 존경'하는 사람이어서 이 공연을 기다리며 설렜던 건 말로 표현이 안된다 ㅎㅎ

처음 그를 알게 된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오케스트라'는 말할 것도 없고, 그 밖의 다른 인터뷰들, 강의, 책 등을 통해 그가 전달하는 메세지들은 항상 힘과 감동을 줬다. 음악에 대한 사랑, 삶에 대한 진실하고 진지한 태도, 가진 것을 세상과 공유하려는 따뜻함, 어려움을 극복해 내고 마는 의지,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노력, ... 끝도 없을 것 같으니 그만 써야 할 것 같은 그의 매력들.

크리스마스날 정말 '선물'처럼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 공연은 무조건 좋을 수밖에 없었다 ㅎㅎ(이미 좋아할 준비 가득한 상태로 갔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답게 무대도 빨강과 초록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서 시작 하기도 전에 기분은 최고조가 되었고, 용재오닐 등장과 함께 정말 다른 세상(?)을 경험한 느낌이었다.

자리도 잘 예매해준 친구 덕분에 엄청 앞이어서 너무너무 제대로 움직임, 소리 하나하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첫 곡이 시작할 때, 용재오닐의 첫 음, 첫 소절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좋겠지, 예상했는데도! 훨~~~씬 좋았다!

비올라 소리야 원래 좋지만 ㅠㅠ 어제의 그 비올라 소리는 정말 "따뜻하고 동글동글한 소리"가 났다.

그리고 뭔가 소리 하나하나를 최대한 "정성스럽게" 만들어 내는 느낌도 감동적이었다.

중간중간 비올라는 쉬고 다른 반주만 있을 때 비올라를 들고 박자를 맞추는데 춤추는 줄 ㅎㅎㅎ음악에 몸을 그냥 맡겨버린 듯ㅎㅎ

비올라뿐만 아니라 스테판 피 재키브와 바이올린으로 협주곡도 하고, 클래식 기타나 하모니카와 합주도 하고 다양한 형태의 음악이 연주되었다. 모든 시도가 좋았지만, 역시 오리지널 비올라 소리가 가장 좋았다^o^ 지금 비올라를 배우지 않고 있었다면, 이걸 보면서 배우겠다고 생각했을 만큼 ㅎㅎ

그리고!! 마무리에 가까울 무렵, 용재오닐의 한 마디.

흑흑 ㅠㅠ 그리 길지 않은 멘트였는데도, 한국말 단어를 드문드문 섞어가며 하는 그의 말들은 역시 따뜻했고! 인간미 가득이었다 ㅠ

개인적으로 있는 힘든 일도 살짝 얘기해서 그 뒤 연주는 뭔가 슬퍼보이기도 하고(?)ㅠㅠ

그렇게 공연은 마무리되었는데, 나는 예전부터 공연을 볼때마다 공연 종류에 무관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한다.

치열한 노력이 저절로 느껴지는 연주의 아우라에서 그런 느낌을 받는 거기도 하고, 이런 팽팽한, 나의 모든 것을 드러내야 하는 상황에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평소에 어떻게 살아야되는지 이상하게 그 순간 느낀달까.

한분야의 전문가라면 분야에 관계없이 그 일을 할 때 스스로와 보는 사람에게 마음의 울림을 주고 반짝반짝 빛이 나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들은 그걸 해내고 있고, 나도 그 길을 따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렇다.

그렇게 많은 감동과 생각을 안겨준 선물 같은 공연을 마치고 진짜 선물!!!!!!!!!!!!!!!!!!!

태어나서 처음으로 싸인을 받아봤다.

연예인을 좋아해본 적도 딱히 없어서 싸인받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살면서 싸인 받고 싶은 순간은 연예인을 만났을 때가 아니라 정말 존경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였다. 그런데 용기가 안나서 매번 그 사람들에게 싸인해 달라는 말은 못했음ㅋㅋㅋ(일반인들이라 싸인해 달라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 ㅎㅎ) 싸인을 받고 싶은 이유는 그 싸인을 보는 것 자체가 힘이 될 것 같고, 방향을 알려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용재오닐은 정말 존경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이렇게 공식적으로 싸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 당연히^^

싸인 받는 그 찰나의 순간에도 웃긴 에피소드들이 살짝 있었고, 그의 따뜻함과 매력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가까이에서 그를 보는 것 만으로도, 눈을 마주쳐 주는 것 만으로도 정말 전에 알지 못했던 느낌이 들기도 했다 (심한가;;ㅋㅋ)

그리고 살면서 힘들때마다 보려고 틈틈이 발견한 문구들을 적어놓는 다이어리의 맨 뒷장에 싸인을 받았다!

싸인도 너무너무 귀여워서 ㅎㅎ 볼 때마다 대빵만한 미소를 짓게 된다 ㅠㅠ

인생이 힘든 날에도 이 싸인을 보면 의욕이 불끈! 솟을 것만 같아.

이렇게 진짜 선물까지 받고, 오늘 하루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나도 ... 열심히 살아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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